기분 나쁜 아침이나 힘든 저녁에 지하철이나 화장실 벽에 걸린 짤막한 얘기나 교훈이 위로가 될 때가 있다. 표광소는 <일과 나날>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이 글은 일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만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소설이라도 생각하면서 읽다보면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어쩌겠나. 세상엔 소설보다 소설 같은 일들이 수없이 벌어지고 있고, 특히 무엇이든 서투른 이십대엔 더욱 자주 일어난다. 일하는 사람들과 서투른 이십대에 위로가 된다면, 또 재미가 있다면, 이 짧은 글들의 가치는 충분하다.이 책은 이제 막 시작하려고 발을 내딛는 젊은 영혼들을 위한 친구가 되어 주고, 말랑말랑한 가슴에 입은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진심어린 조언자가 되어 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기에 두렵기도 하고, 혼자라는 생각에 외롭기도 한 우리들. 그 각각의 인생 행로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희망, 사랑, 가족, 이웃의 이야기 속에서 각자의 삶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테너 카루소의 불우했던 과거, 여류작가 사강의 파란만장했던 삶,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의 열정적인 사랑, 월트 디즈니, 슈베르트가 꿈을 이루기 전까지 고단했던 삶 등 실제 있었던 실화를 읽기 쉽게 에세이 형식으로 쓴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모음이다.

이야기는 희망, 연애, 가족, 이웃의 네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꼭지 뒤에는 스피노자의 사상이 담긴 작가의 조언 내지는 생각들로 매듭지었다. 수채화같이 부드럽고 투명한 터치의 삽화와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긴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