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마르탱 파즈의 첫 번째 작품. 독특한 문체와 섬세한 유머 감각의 소유자라는 호평을 받았던 이 작품에서 작가는 가난하고 독신인데다 우울증 환자인 앙투안의 지성을 던져버리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그리고 있다.
　
앙투안은 해마다 도서관에서 '올해의 독서왕'에 선정될 뿐 이 사회에 유용하게 쓰이지 못한다. 이러한 그가 사회에 통합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알코올 중독자, 자살, 뇌 절제이며, '바보되기'는 그 마지막 방법이었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식 때문에 고통받는 주인공. 그는 결국 지성을 거부하기에 이른 것인데, 그래서 그는 과연 행복하게 사회에 통합될 수 있었을까?
　
행복을 향한 질주가 활기차고도 잔인하게 전개되는 이 책은 사회의 흐름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으면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이 사회와 세상을 유쾌하게 풍자한다. 완전히 말도 안 되는 허무주의자 앙투안의 모험과 도전을 통해 완벽하게 빚어진 이성적인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