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속으로 돌아가 숨고 싶은 우울한 시대에, 자궁 속 같은 포근함과 애틋함을 맛보게 해주는 소설.

외설교수로 몰려 구속되고 해직되었던 자신의 경험을토대로 세상 모두가 자신에게 등을 돌린 상황에서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들어가 숨고 싶은 인간의 본원지 심리를 유연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으로, 작가는스스로를 더욱 더 철저히 발가벗기면서 도덕을 풍자한 공권력의 문화 탄압을너무나도 당연시하는 이중적 도덕주의와 문화 쇄국주의에 당당히 맞서고 있다.‘사소설 기법’을 이용하여 작가 자신이 주인공으로 등장, 자신의 경험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어 마광수 문학이 주는 진솔한 카타르시스의 즐거움을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