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셋을 멋대로 자라게 하면서 모두 다 서울대에 입학시킨 여성학자(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원) 박혜란의 개성 있는 육아 비법서다. 저자는 '달팽이'란 노래로 유명한 듀엣 '패닉' 멤버 이적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런데 저자가 아들을 키운 비법은 일반인이 보기에 좀 특이하다.

아들 셋을 모두 서울대에 보냈고 그중 하나는 유명 가수까지 되었으니 1등 엄마를 넘어 특등 엄마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내막을 보면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가 어렵다.

처음부터 끝까지 '난 아이들을 키우지 않았다.

나 자신을 키우면서 아이들 커 가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았다'고 담담하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엉뚱하게도 자신의 이러한 점이 아이들과 엄마 모두가 행복해진 비결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저자는 자녀를 둔 이 땅의 엄마들이 아이를 일류대에 보내기 위해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유별난 엄마가 되지 않고도 자녀와 엄마 모두 행복해지는 방법을 전수한다.

그것은 바로 넉넉한 마음가짐이다.

그것이 특별과외나 별스런 뒷바라지 없이 아들 삼형제를 키워낸 비결 아닌 비결이다.

아이들을 공부기계로서 바라보지 않고 한 인격체로 따뜻하게 대하는 눈길과 그들의 능력을 무조건 믿고 밀어주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커나가려는 자기자신에 대한 치열함이 일류 엄마를 만든 것이다.

이 책은 자녀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많은 질문과 해답을 들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