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해 하버스턴 저택에 모여든 말로리 가의 사람들.

그러나 가족들 간에 배어 있는 긴장감이 즐거워야 할 그날의 분위기를 왠지 모르게 눅눅하게 한다.
익명의 누군가가 보낸 선물을 다 함께 풀어보기 전까지는.......
선물은 다름 아닌 오래된 일기.

그 안에는 하버스톤의 제2대 후작 크리스토퍼 말로리와, 신비로운 집시 아나시타샤의 달콤하고도 격렬했던 연애담이 담겨 있었다.

아나시타샤의 달콤하고도 격렬했던 연애담이 담겨 있었다.

아나시타샤는 짐승 같은 한 남자와의 정혼에서 달아나기 위해 집시가 아닌 남자와의 연애 결혼을 갈구한다.
아나시타샤가 점찍은 위세 당당한 영국 귀족 크리스토퍼는 이국적이고 절세의 미모를 지닌 그녀에게 마음이 불타오르지만, 태생이 비천한 여자와 결혼할 마음은 꿈에도 없다.
그러나 평화와 사랑의 축제일인 성탄절, 기적이 일어난다.
귀족과 집시라는 신분의 차이로 헤어졌던 이들 두 남녀가 신비롭고 앙큼한 열정의 춤을 추기 시작한 것이다.
옛적 크리스마스에 화려하게 피어난 선조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지혜와 깨달음을 함께 나누면서 말로리 가 후손들의 마음은 풍요로와진다. 그리고 오늘날 꿈을 꾸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마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