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의 부탁으로 그의 오빠 상민을 만나게 되는 연지.

그런데 이 남자 꽉 막혔다는 말은 들었지만 해도 너무한다.

유머러스한 면이나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일절 없는 반면, 과학적인 사고방식으로 중무장한 그의 딱딱한 말투는 여자들이 10분을 견디기 힘들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남자를 믿지 않는 연지지만, 이 남자에겐 일말의 동정심이 인 것일까?

드디어 상민이 결혼할 때까지를 책임지고 도와주는 코디네이터가 되어주기로 하고, 기묘한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이리하여 시작되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김경화의 로맨스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