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마틴 스콜세지
주연 : 로버트 드 니로,조 페시
장르 : 드라마
등급 : 고교생이상가
시간 : 120분

실력있고 천부적인 복서의 요소를 두루 갖춘 라모타이지만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고집
불통인데다 더우기 이미 복싱은 추잡한 경기조작과 도박이 얽혀 실력만으론 챔피언의 자리에 오
를 수 없다. 그러나 아직 그런 추악한 게임의 법칙을 받아들이지 못하던 라모타는 다 이긴 경기
를 뒤집는 심판판정에 불만과 한계를 느끼며 차츰 마피아와 손을 잡게 된다. 마피아 조직에서 생
활하던 비키(캐시 모리아티)를 수영장에서 보곤 한 눈에 반하게 되며, 아내와 이혼하고 비키와
결혼한다. 타고 난 주먹과 투지, 거기에 마피아의 후원으로 챔피언에 오르고 비키와도 행복한 결
혼생활을 만끽하지만 화려하고 즐거운 순간은 오래 가지 못한다. 챔피언을 지켜야하는 정신적인
부담감과 늘어만가는 체중, 그리고 참을 수 없는 의처증은 그를 내내 괴롭히며 2년만에 로빈슨에
게 챔피언 타이틀을 내준다. 왕좌의 자리도 잃고 행복한 결혼생활도 파국으로 치닫게 되고 나이
트 클럽을 경영하며 쇼맨의 길을 걸어가는 라모타. 그는 이제 화려했던 챔피언 시절을 레파토리
삼아 입심으로 살아나가며, 미성년자를 고용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철창신세도 지게 된다.

40년대 미들급 챔피언을 지낸 제이크 라모타(Jake La Motta)의 생을 1941년부터 1960년대 중반까
지 그린 권투 영화로, 전미 영화 비평가들이 선정한 80년도 10대 영화 중의 하나다. 방약 무도
한 행동과 자기 멋대로의 인생을 통해 인간의 겸손과 사회라는 중요성을 일깨우는 걸작으로, 로
버트 드니로가 권투 선수 제이크 라모타로 나와 50 파운드(23kg)를 늘였다가 줄이는 열성으로 연
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영광이 다시 주어진 일화가 유명하다. 원제 '성난 황소'는 그가 권
투 선수로 활약할 때의 별명이다.

실존 권투 선수의 20년에 걸친 삶의 과정을 보여주면서 인간적인 욕망, 가족간의 갈등, 마피아와
의 결투, 은퇴 후의 몰락 등 미국 사회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아련한 배경 음악과
안개 속에 있는 듯한 희미한 링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섀도우 복싱을 하는 것을 슬로우 모션으로
잡은 도입 부분은 영화사에 빛나는 아름다운 오프닝 신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출시명이 매우 촌스럽게 번안되어 있는 이 영화의 원제는 <성난 황소>(RASING BULL)이다.
이 영화의 숱한 일화는 무궁무진하게 많은데 80년대를 대표하는 간판영화이며, 마틴 스콜세지와
로버트 드 니로 콤비의 생애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제작에 어윈 윙클러, 감독에 마틴 스콜세지, 각본에 폴 슈레이더, 촬영에 마이클 채
프먼, 주연에 로버트 드 니로.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이 제작진은 바로 <택시 드라이버>를 만들
었던 바로 그 팀이 재결집된 것. 이 영화는 권투를 소재로 하였지만 결코 스포츠 드라마로 한정
지을 수 없으며, 한 인물의 삶을 묘사하고 있지만 전기영화는 더더욱 아니다. 이 영화는 흑백으
로 찍었지만 오히려 컬러화면 보다 더욱 생생하고 현란한 촬영이 돋보이고 있다. 50년대 세계 미
들급 챔피언이었던 제이크 라모타의 청년에서 장년기까지를 그린 이 영화는 라모타 혼자서 섀도
우 복싱을 하고 있으며 마스카니의 달콤한 관현악,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흐르고, 사각의
링 주위에는 희뿌연 연기와 조명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인상적인 장면으로 시작한다. 슬로
우 모션으로 길게 찍은 이 장면은 라모타의 고독함과 비장함을 읽을 수 있으며, 이후 게임은 시
작된다.
이 영화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경기장면인데 스포츠를 다루고 있는 영화에서 가장 고
민거리가 다름아닌 얼마나 사실적이고 생생한 현장감을 재현해 내는가 일 것이다. 그러나 이 영
화는 여러 가지 촬영기법으로 실제 경기보다 더욱 자극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해내고
있다.
로버트 드 니로는 라모타의 변화된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실제로 20Kg의 체중을 불렸다한다. 결
국 아카데미는 그해 남우주연상을 로버트 드니로에게 선사했다.

*희귀 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