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 켑하트의 삶과 자연에 대한 명상록.

마흔한 번째 생일을 맞은 저자가 딸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작가로서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흙과 나무와 꽃과 연못과 집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정원, 챈티클리어를 찾아간 이야기를 담고 있다.

2년 동안 거의 매주 정원을 찾은 저자는 낯선 정원에서 일상의 혼란스러움에서 벗어나 차분함을 만끽하며 자신의 어린시절을 되새기고, 아들의 성장이 슬프지 않다는 것을 배우고, 편하게 익숙해진 남편과의 사랑이 새롭게 살아나는 것을 느끼고, 어머니를 마음 깊이 이해하게 되는 등의 경험을 하였으며, 그 경험을 고스란히 이 책에 담아내었다.

또한 우리 생에는 아름다운 날들이 남아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

저자는 자연을 품은 정원의 사계로 삶의 사계를 성찰하면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받아들여야 할 자연의 순리를 들려주고 있으며, 나이 듦이 축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책 곳곳에는 저자의 남편이자 사진가인 윌리엄 설릿이 챈티클리어를 찍은 흑백 사진을 운치 있게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