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강사, 방송인, 여성운동가로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저자의 여성문제 관련 에세이 집.

대학, 여성단체, 주부모임,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 여러 차례의 강연내용과 행사장에서 실천적으로 겪었던 체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게 엮은 이 책은 갖가지 사례와 친절한 통계자료, 여자이기 때문에 겪어야하는 일화 등을 바탕으로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내 나이 서른 일곱. 결혼, 출산, 이혼으로 결혼제도의 한바퀴를 돌았다.

새로운 인생의 경험을 더하면서 여성의 현실문제에 대해 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보고 느끼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여성학을 학문적인 차원에서만 조명한 딱딱한 글이 아닌 여성으로 살아온 한 지식인의 직간접 체험을 바탕으로 쓴 '체험적 여성론'이다. '나는 왜 여성학을 하게 되었나' '성차별은 살아있다' '다시보는 어머니'등의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 우리 일상과 밀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부록에는 여성문제 관련서적과, 여성관련 기관이나 단체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