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 〈천국의 저편〉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음모의 서스펜스

새로 시작한 여관 사업의 선전을 위해 에밀리는 15년 동안 미
결된 살인 사건을 이용한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의 반향은 엄청나게 컸고, 게다가 자신의
생명까지 위험할 지경이라니….
새로운 삶은 순식간에 생지옥으로 변하고 말았다.

할리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매튜 스틸은 에밀리의 모든 상
황을 바꾸어 놓고….
어느새 이 신비한 이방인에게 빨려드는 에밀리.
그러나 오래 전 살인 용의자와 그가 닮은 것은 우연의 일치일
까?
아니면 궁지에 몰린 에밀리를 구하는 현대판 기사일까?

※ 책 속에서

그는 외로웠고 유혹받기 쉬웠다….

…게다가 한 여인의 품안에서 과거를 잊는다는 생각은 무척
이나 유혹적으로 다가왔다. 여인의 키스로 악몽을 떨쳐내는
것도. 그 여인이 에밀리 타운젠드 같은 여자라면.

하지만 매튜는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다. 이
제 더 이상 죄책감은 필요하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그는 에밀
리 타운젠드 역시 평생을 지고 갈 만큼 충분한 고통을 겪어왔
음을 알 수 있었다. 그는 그녀의 갈색 눈동자 속의 그 희미한
상처의 그림자가 왼손 세 번째 손가락 둘레에 난 희미한 흰
색 테두리와 관련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건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매튜는 제니의 무던을 바라보
며 자신을 나무랐다. 그에게는 처리해야 할 임무가 있었다.
청산해야 할 오랜 부채였다. 지금 그에게는 주의가 산만해지
는 감정 따위는 필요하지 않았다. 그런 것을 감당할 여력이
없었다. 이번이 모든 일을 제자리로 정리할 마지막 기회일지
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그런 후에야-15년이나 흐른 뒤이긴 하지만-그들 모두
가 평화롭게 쉴 수 있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