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있는 매력적인 남자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비밀요원 헌터가 클레어가 경영하는 B&B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여주인은 낯선 이방인인 헌터에게
포근한 집에서의 크리스마스 기분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하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B&B에 총알이 날아들기 시작하자 헌터는 클레어를 보호하겠다고 맹세한다.
크리스마스 동안만이 아니라 영원히...

「메리 크리스마스, 클레어」

촛불로 환하게 밝혀진 방은 활활 타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붉은색과 녹색, 크고 작은 촛불들이 연노란색 빛으로 방안을 가득 메우고 한쪽 귀퉁이에 놓인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와 그 아래 쌓인 선물들을 비추었다.

「나는 당신이 진짜 크리스마스를 맛보아야 한다고 생각했소.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오」

그녀는 몸을 돌렸다. 내부에서 나오는 빛으로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 내렸다. 「헌터..」 방안을 가로질러 다가온 그녀는 그의 품안에 몸을 던졌다. 그리고는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만큼 세게 끌어안았다.

뜨거운 입맞춤으로 모든 기다림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