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에서 번역 출간되어 바나나 열풍을 일으킨 일본 신세대 문학의 신화 요시모토 바나나의 대표작 "키친"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뷔작이자 "카이엔 신인문학상"과 "이즈미 쿄카상" 수상작이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이어서 "예술선장 신인상"과 "야마모토 슈로고상"을 수상하며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일본 소설계의 인기를 양분하고 있다.

이 책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전 작품을 관통하는 여러 가지 주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녀의 소설에서 문제 삼고 있는 기본적인 테마인 "상처 깁기"를 비롯하여, 우라라란 인간형에서 볼 수 있는 오컬트적인 요소, 또 사춘기와 히라기의 관계가 보여주는 근친상간적 요소, 유이치의 엄마이며 동시에 아버지인 에리코가 상징하는 양성 구유적인 요소 등, 모두가 바나나 문학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다.

따라서 작품집 ''키친''을 읽는 재미는 행복한 환상처럼 우리들의 상처를 소리없이 감싸안는 따스한 이들과의 만남,

동시에 요시모토 바나나 문학의 원형과의 만남에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