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 글

"앗 따거!"
뒤통수가 따끔해서 돌아보았더니, '무아지경'민자가 내 머리칼을 뽑아 들고 있었다.
"재인아, 너 반지점 한번 보자"
"반지점?"
"응, 난 스물두 살 나왔거든... 우리 재인인 언제 시집가려나?"
오늘 반지점 열풍의 주동자는 민자였다. 성당에서 쓰는 묵주 반지에다 머리카락을 묶더니,
"일, 삼, 오, 칠, 구, 열하나, 열셋, 열다섯...열다섯?"
민자의 손에 매달려 흔들리던 반지가 열다섯에 멈춰 섰다.
"요것 봐라! 얌전한 강아지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

<내 반쪽 처음 만날 날>


차례
비밀
나 임신 6개월이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다
녀석들은 어린애야!
주노는 나의 킹카

눈물이 많아졌다
콘돔 구입은 진짜 힘들어
잠을 잤다는건 잘못된 표현이야
선풍기가 따로 있나
눈물이 많아졌어

합체란!
나의 보물 순결한 피
첫번째 합체
그래 나의 반쪽을 찾은 거야!
OX테스트 결과
내 반쪽 처음 만난 날

운명은 깔대기 같은거야!
제니에겐 두 개의 얼굴이 있어
엄마, 진짜 미안해
난 감기약도 못 먹어!
남자들은 다 똑같아

밑줄 쫘악
죽어도 아기는 꼭 낳을거야!
입덧이 시작 됐다
밑줄 쫘악
우유 나온다
차라리 내가 낳았으면 좋겠다
흔들리는 마음
호~ 해줄게
친구들한테 말했다
흔들리는 마음
우리 도망갈까?
반은 제니, 반은 주노
남자넘들은
촛불 결혼식
수술대 위에 눕다
왜 안 되는거지?
촛불 결혼식
이제 어떡허지?
운명의 날이 왔다.
자백했다!
갖혀버렸다
돌아버리겠다

제품명	제니@주노
판매가격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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