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삶은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1악장처럼 '느리게, 빠르게,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 살아가야 할 그런 것…

우리의 인생도 따지고 보면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미완성의 여로와 같은 것이라면, 그날그날 일상생활에서 느껴지고 깨달은 이야기를 그날그날 소설 형식으로 쓴 이 <가족>은 소설로 쓴 내 인생의 자서전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족>은 내가 쓴 소설 중 가장 애착이 가고 아끼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그 어떤 큰일도, 큰 사건도 결국 한 달의 분량을 넘을 수 없고, 어떠한 작은 이야기도 한 달의 정량을 차지하는 이 평균율의 연작소설은 매달 내가 한 장씩 붙여 가는 가족 앨범과 같은 것이다.

제품명	어디서무엇이되어다시만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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