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자본주의 경제의 중심에서 벌어지는 주가 조작의 실상과 첨단 정보시대의 전설인 보물선 소동의 시말을 그물로 후려내는 김영하 소설가의 소설 <보물선>이 수상하였다.

사실을 거짓말처럼, 꾸며낸 이야기를 사실처럼 믿게 하는 이 소설의 기세높은 문체는 실질 가치와는 무관하게 엄연한 현실로 군림하는 주가라는 유령과 역사의 가면을 둘러싼 허망한 꿈이라는 유령이 보물선을 그 자체로써 은유하고 표상하는 효과를 지닌다.

이 책은 그러한 수상작을 포함하여 최종 후보작인 구효서 소설가의 소설 <시계가 걸렸던 자리>, 김연수 소설가의 소설 <부넝쒀>, 박민규 소설가의 소설 <갑을고시원 체류기>, 윤대녕 소설가의 소설 <고래등>, 윤영수 소설가의 소설 <새떼>, 이윤기 소설가의 소설 <보르항을 찾아서>, 이현수 소설가의 소설 <신기생뎐 2 - 오마담 편>, 이혜경 소설가의 소설 <틈새>를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