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계간 「문학과 사회」로 등단, 소설집 「헤이 우리 소풍간다」 「내가 사랑한 캔디」 등을 발표하며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떠오른 소설가 백민석의 새 장편소설이다. 문예지에 선보일 때부터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으로, 소설 전체가 납치, 린치, 강간, 살상, 중독, 포르노그라피 등 잔혹함과 악마적 요소로 가득 차 단말마와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 작품은 우리 문학사가 하나쯤 가져보고 싶어했던 악마시, 악마소설이 마침내 나타났다는 일부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소설의 주인공은 정규교육을 마치고 대학강사와 수학과외선생이라는 그럴 듯한 직업을 가진 한창림, 박태자 부부이다. 이들은 겉보기완 달리 속으론 태생적인 조울증과 폭력강박증에 시달린다. 어린 사내아이를 납치, 포르노필름을 찍고 살해한 뒤 만들어진 비디오는 성도착자이자 절대악의 화신인 펫숍 삼촌에게 공급된다. 하지만 박태자가 가르쳤던 버릇없는 사내아이를 납치 대상으로 삼으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시대의 병리현상을 담은 한편의 절망적인 공포영화와 같은 소설로, 다루고 있는 소재인 미성년자 납치, 살해, 암매장 등은 피가 튀는 전자게임과 공포비디오의 자극적 각성을 즐기는 세대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제품명	목화밭엽기전
판매가격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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