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갖자"

깜짝 놀란 도령은 고개를 홱 뒤로 돌려 난야를 바라보았다.

"왜 아무 말도 안해? 갖기 싫어? 그럼 , 지금 아버님께 아까는 거짓말을 했다면서 사실대로 말하는 수밖에, 남편이란 작자가 다른 여자하고 희희낙락하는 것 때문에 속상해서 곡기를 끊어서 쓰러진 거라고 그렇게 고할까?"
"부인, 그건 아닙니다. 그것이 아니라……"

난야는 말끝을 흐리며 주저하는 도령을 보며 입술을 삐죽거렸다.

"너도 아버님께 사실대로 고할 자신이 없지? 나는 아버님께 실망을 안겨 드리고 싶지 않거든? 그러니까 이왕 이렇게 된 마당에 아이 갖자 이거야."
"부인, 그것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마음대로 되지 않겠지만 혹시 또 모르잖아? 한 큐에 끝날 지도."

제품명	이도령바람났네
판매가격	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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