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야수의 눈동자를 가진 그 남자 최재혁.
오로지 복수 한 가지만 생각하고 살았다.
그러나 더는 기뻐할 수가 없다.
신의 품에 안겨 있는 검은 옷의 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신의 여자였던 그 여자 차우희.
오로지 세상 밖에서 숨어 살기만을 원했다. 그래서 행복했다.
가슴속에 피바람을 안은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목숨보다 소중한 신을 떠나게 만든 그를 증오해야 하는데 더는 그럴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