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민 씨, 그거 알아요?! 나한테 아무리 못되게 굴어도 당신은 나쁜 사람 못 돼.

내가 아픈 표정만 지어도 당신은 다른 모든 거 잊고 내가 안쓰러워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표정을 짓거든, 그런 당신 모습이 난 또… 안쓰러워 당신을 안쓰러워하는 내 모습을 깨달은 때마다 난…무서워요. 지민씨."

'나와의 사이에 선을 그으려는 너의 말에 화가 났을 뿐이다. 정아야'

'어둠 속에서 느껴지는 존재가 난 왜…기쁜 걸까.' 영우의 심장이 내려않는 듯했다.

지금껏 싫다.

오지마라 별별 소리를 다 들었어도, 지금의 말처럼 심장을 내려앉게 하는 말은 처음이었다.

운명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