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스런 청춘 소나타
부드럽게 편안히 감싸주듯 다가오는 초목의 향기.
머나먼 이상향의 고향이 생각나는 그 향기.
비로소, 상대와 마주 섰을 때 가장 강하게 나는 향기.
오래 전, 내가 알고 있던 기억속에 잠긴 지울 수 없는 향기.
이 물같은 산소내음...
이 집안 전체를 그렇게 숲처럼 감싸안은 청량감.
꿈꾸듯 푸르고 신선한 산천초목향.
그래, 기억나....
처음 현관에 들어설 때 상큼하게 흘러나온 신비의 향수. 비·저·비.
`역시 큰형은 다 알고 이 계집애를 집에 들였어...
그래, 주의력 깊은 형이 괜히 이 앨 고용할리 없어...
큰형은 또 우릴 속였다!`
`후... 그런데, 흐지부지 되어버린 나의 고백...
나... 아무래도, 실연인가봐.
영진오빠는 애매모호한 대답만 했을 뿐이야.
정말 용감하게 마음을 털어보이는건데...
공허한 메아리만 되어 버렸어.
무슨 뜻일까?
내가 영진 오빠가 아닌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될 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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