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릴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걸작 단편선『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 젊은 감각의 대중문화평론가 김봉석이 엮은 이 작품집에는, 국내 온ㆍ오프라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스릴러 작가 8인의 단편이 담겨 있다. 국내 장르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가들이 개성 넘치는 이야기와 독특한 상상력을 선보인다.

최민호의 <인간실격>은 완전범죄를 꿈꾸는 한 남자의 대담한 연쇄살인극을 그리고 있다. 강지영의 <나의 왼손>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독립을 선언한 왼손의 반란을 충격적으로 묘사한다. 권정은의 <액귀>는 중국에서 전해져오는 '액귀'라는 소재에 리얼리티를 부여하여 공포와 긴장을 만들어내고, 이상민의 <세상에 쉬운 돈벌이가 없다>는 스토킹이나 인터넷 게임 등 최근 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슈들을 끌어들였다.

여기에 실린 단편들은 엔터테인먼트에 충실하면서도 우리 사회에 도사리고 있는 상처나 모순, 불안감을 생생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빠른 속도감과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 대담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구성 등 장르소설 특유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집이다.

☞ 시리즈 살펴보기!
한국의 장르문학을 소개하는「미러클」시리즈. 국내 작가를 발굴하여 그 작품을 소개하고, 재미와 의미를 함께 담아내는 문학을 전개하고자 했다. 스릴러, 판타지, 미스터리, 호러, 역사팩션, 무협 등 다양한 장르문학을 아우른다.『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은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