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376명의 남자들과 심층인터뷰 및 전화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쓴 책으로, 아버지의 죽음을 맞은 아들의 솔직한 심정과 다양한 표현방식,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아들은 아버지를 통해 남자로 자라고 아버지가 되며 세상을 본다.

"생애 가장 지독한 상실"이라는 프로이트의 고백이나 배우 숀 코너리의 "모든 것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청천벽력"과도 같다는 표현이 아니더라도, 아들들에게 아버지의 죽음은 분명 커다란 충격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아들들은 남자로서의 의무를 수행하느라 자신의 슬픔과 상실감을 제대로 돌볼 수 없었다.

남성심리와 가족문제 전문가인 저자는 미국 전역에서 유년기에 아버지를 잃은 사람부터 70세 생일에 아버지를 여윈 사람에 이르기까지 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한 평범한 남자들을 통해 아버지의 죽음을 맞는 아들들의 솔직한 심정을 그려나간다.

특히 전체 10장의 도입부마다에 유명인사들의 아버지 상실에 대한 경험담을 배치, 모두가 함께 겪고 있는 슬픔으로서의 '아버지의 죽음'을 조명한다.

그런가 하면 의연한 노인형·시한폭탄형·광란형·추모형 등 남자들만의 특별한 슬픔 표현법을 제시하고, 이러한 방식이 성격·환경·아버지와의 관계 등과는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밝힌다.
　
그러나, 이 책의 감동은 무엇보다도 아들들이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아버지의 삶을 자신의 것으로 끌어안는 모습에서 비롯된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와 아들이 한 번은 겪어야 할 죽음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는 아버지의 죽음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죽음을 경험한 이들의 상처와 상실감을 어루만지고 치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