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소구(方素救)는 새로 온 글 선생을 흘끔 쳐다보았다.
두 손을 하늘로 뻗고 있는 상태였지만 다시 졸음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안돼! 조금만 더 참으면 글공부 끝나는 시간인데…"

속으로 비명을 지르는 소구였지만,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다시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졸기 시작했다.

언제부턴지 모르지만 소구는 항상 졸았다.

하루종일 원 없이 자본 적도 있지만 그래도 졸음이 밀려오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감기고 있는 두 눈에 글자가 둘로 보였다 하나로 보였다를 반복하더니 점점 흐려졌다.
결국 소구는 그대로 잠 속에 빠져들었다. 책이라는 수면제를 가슴에 포옥 안은 채.

제품명	뇌려타곤(완결)
판매가격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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